[4.0] 소울

소울(2020)
Soul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재능이 하나 있고 재능 없는 사람은 그냥 자각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거라는 말 많고 이게 뭔가의 감동문구 정도로 쓰이던데 난 이 말 안 좋아한다.
너무 기능주의적이지 않나? 왜 그렇게 재능에 집착하는 거지 꼭 사람한테 재능이라는 게 있어야 하나... 없는 사람은 박탈감 느끼게... 그렇다면 만약 재능이 있어도 신체적, 사회적 장애물 때문에 발현하지 못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그럼 그냥 없는 거랑 마찬가지 아니야?
그래서 이 영화가 너무 좋다. 불꽃이라는 게 뭔지 몰라도. 방황해도. 그래도 사는 건 사는 거니까.
불꽃은 재능이 아니다. 삶의 목적도 아니다. 그냥 삶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무언가. 그 정도면 사는 데 문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