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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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4.5] 올파의 딸들
2025.04.03

올파의 딸들

Four Daughters

2023

 

아 진짜 좋았다. 나는 픽션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픽션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음.

재연극 형식의 다큐멘터리. 한국에서도 ISIS에 가입한 김군 이야기가 한창 화제가 되었던 것이 생각났다. 튀니지에서 혁명이 일어나며 이슬람 자히디스트들이 세를 불려 나가고, 이슬람 국가... 테러단체인 ISIS에 가입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 올파의 첫째 딸과 둘째 딸 고프란과 라흐마가 그런 예시였다.

어디에나 있을 가족 간의 갈등, 부모와 자식의 세대차이 같은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그들이 어떻게 첫째와 둘째를 잃었는지, 그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튀니지 내의 민주화 운동 역사나 히잡 문화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솔직히 이쪽의 역사에 대해선 무지한지라 모큐멘터리 같은 건 줄 알았다. 그러니까... '노 베어스'처럼. 픽션과 현실을 줄타기하며 어디서부터가 픽션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상인지, 그 경계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 그러나 정말로 실제 이야기였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무엇이 그들을 극단적 교리에 심취하게 만들었나? 가족을 두고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을까? 

확실히 이 가정은 그닥 화목하다고 할 순 없는 가정이었다. 물론 함께 있으면 행복한 때도 많고 재미있지만,  학대의 기억들과 더불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맞물리지 못하고 균열은 메워지지 않는다. 

ⓒ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