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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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4.5] 레버리 호텔
2025.06.04

레버리 호텔

Hotel Reverie

블랙미러 S7

 

와 정말 좋다

샌주니페로만큼 좋음

고전 흑백영화 '레버리 호텔' 을 재구성한 가상 현실 속에서 주인공 역할을 연기해야 할 배우를 찾지만 여러 남배우들은 이를 거절하고, 배역은 '브랜다'의 손에 들어간다. 브랜다는 할리웃 영화계에서 잘 나가는 배우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배우의 사이드킥이나 로맨스 상대 역할만 맡게 되는 것이 불만이다. 고전적인 비장미와 낭만을 추구하던 브랜다는 레버리 호텔의 남주인공, 팔머 역할을 요구한다.

브랜다는 가상 현실 속으로 들어가 연기를 하지만 SF영화가 늘 그렇듯이 기술적 문제로 여주인공 역할의 AI인 클라라는 이 세상이 현실이 아니라 영화 속이라는 걸 깨닫게 되, 브랜다는 가상 현실 속에 갇힌다. 

 

 

클라라는 영화의 남주인공인 닥터 팔머를 사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둘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주어진 각본을 거부하고 자의를 가지게 된 클라라는 여전히 닥터 팔머를, 아니, 그 너머의 브랜다를 사랑하게 된다. 브랜다는 가상현실 안에 들어오기 전부터 클라라를 연기한 배우인 도로시에게 묘한 연민과 끌림을 느끼고 있었다.

제4의 벽을 소재로 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엔딩이 정말 슬프고 인상깊다. 영영 닿지 못하는 사람과 영영 너머의 사람을 인지하지 못할 사람... 아아...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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