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수라 (2023)
2025.06.09

수라
2023
갯벌 간척 사업을 저지하려는 탐조인들과 군산 주민들, 그리고 그 수라 갯벌에 서식하는 여러 조류와 생명체에 대한 다큐멘터리였고 눈물만 나네요 정말
그리고 갯벌 이름인 '수라'는 '비단에 새긴 수'라는 뜻이래
이 간척사업을 막으려고 성직자들과 주민들이 삼보일배하면서 군산에서 서울까지 장장 60며칠간 행진했단 걸 처음 알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네...' 라는 말 나올 때 진짜 오열해서 훌쩍거림
그리고 뭣보다 무엇이 그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활동하게 만드는 것인가...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만 마리 철새 떼들이 날아가는 걸 보고 있으니 저걸 직접 보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 싶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저주라는 말이 굉장히 통렬하고 좋았음 이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진다는 걸 느끼고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싸움에 절로 몸을 던지게 만든다는 게 이 아름다움을 위해 필사적이게 된다는 게...
이런... 사람들의 투쟁의 역사에 대한 걸 보고 있으면 내가 이걸 몰랐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의 무관심함에 엄청난 수치심을 느끼게 됨. 정말 얼마나 많은 투쟁이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남들의 무관심 속에서 일어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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