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사람과 고기
2025.10.06
사람과 고기
2025
아 정말 많은 생각 드는 영화였음. 개인적으로 노년기를 다룬 영상물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 같네요 왜냐면 보통 '불쌍한 노인들에게 잘해주고 효도하자~~'가 되는데 그게 아니라 각자의 삶과 추함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으음,,,어렵다
자식 세대가 부모를 부양하고 존경해야 한다, 라는 일차원적인 말을 하는 게 솔직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근데 셋은 정말 저마다의 이유로 (부양해줄) 자식이 없잖음. 중간에 자녀들과 함께 외식 나온 노인을 쳐다보는 장면도 나오고. 이제 이건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시스템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여하튼 개그코드가 정말 잘 맞아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다같이 깔깔대면서 본 영화같음
그리고 사실 한국영화드라마에서 노인 배우가 하는 역할은 다양하지가 않고 한정적이잖음. 그래서 이렇게 세 명의 노년 배우가 입체적인... 주인공이 되어서 스크린을 차지한다는 게 굉장히 좋았던 것 같음.
근데 역시 돈을 번다는 건 먹고살려고 하는 거잖음
먹는 것도 사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 삶이라는 거 그래서 굶어죽는다는 건 너무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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