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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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3.5]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2022.11.14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또는: 내가 어떻게 걱정을 떨치고 핵폭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가
Dr. Strangelove Or :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스탠리 큐브릭의 블랙코미디 정치풍자극. 옛날 영화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흑백 화면을 보면 덜컥 거리감이 생긴다.

남근을 상징하는 메타포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비행기, 미사일. 이게 진짜 남근 메타포인지 내가 프로이트마냥 남근에 집착하는 건지는… 잘…
“각하, 제게 계획이 있습니다.” 라는 대사 이후 “메인 총통, 내가 걸을 수 있다니!“ 와 함께 감미로운 음악을 깔고 버섯구름이 터지는 장면들이 시퀀스로 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다. 이런걸 전문 용어로 시청각적 대위법이라 한댔나. 핵 폭발 이후 인류의 존속에 대해 벙커에서 대화하는 높으신 분들 위에서 잔잔한 음악을 뒤로하고 인류의 최후를 상징하는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지하에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무슨 소용일까? 이미 세상은 망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지구 정도는 미개봉품으로 하나 살 수 있을 것처럼 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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