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 Wolverine
2024
진짜 싫다
울버린이 나오는 장면 빼고 전부 불호임
어릴 적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보면서 크고 마블 코믹스 기준으로 이제 햇수로만 두 자릿수만큼 좋아한 오타쿠니까 하는 말인데, 데드풀 제4의벽 깨는 개그 싫지 않음 근데 보통 그거 자사 프랜차이즈의 윗사람 돌려까거나 정치적 농담(진짜 정치판 실제인물 골라서 놀리는) 하는 거였단 말임? 근데 어느순간부터 엠씨유미만잡ㅋㅋㅋ하면서 타사 프랜차이즈 머리채 끌고 디즈니가 흡수한 망한회사들 놀려서 그렇지
진지하게 나는 엠씨유에서 데드풀이 하는 농담의 태반이 유쾌하지 않음
'너네 PC주의자들이 가만 안 둘 거다!' '60년대 해묵은 인종차별 비유' 이런 말을 데드풀 입 빌려서 한다는 건 그냥 디즈니 감수성이 그 수준이라는 소리지 이거 데드풀을 유쾌하다고 볼 게 아님
그냥... 데드풀이 트럼프 욕 했으면 내가 이렇게 빡쳤겠냐? 케빈 파이기 멀티버스에 집착한다고 대놓고 욕깠으면 내가 이렇게 빡쳤겠어? 데드풀은 작중 내내 어벤져스 너무 멋져 나도 어벤져스 할래~~ 하는 MCU매니아인데(물론 나름대로 어벤져스에 집착하는 이유라는건 있었지만) MCU가 아닌 마블영화 놀리고 DC 영화도 놀리고 하니까 불쾌한 거라고
마블이 제4의벽 깬답시고 데드풀의 입을 빌려서 무슨 말을 하는데? MCU는 최고고 다른 프랜차이즈는 망했고 인종이나 성비 가지고 예민떠는 시청자 눈치 주는 거밖에 더 했음? 이게 궁극적으로 디즈니가 하고 싶은 말이고 이걸 유쾌하다고 느낀다는 건...
섹드립이나 F워드 발사는 원초적이라 쉽고 빠르게 웃음을 유발하는 수단이긴 한데 엑스맨보고 '해묵은 60년대 인종차별 비유'리고 하고 'PC주의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거다' 하는 게 유쾌함? 정말로?
엑스맨 뿐만 아니라 코믹스든 여타 프랜차이즈든 존중이 없음. 그게 제일 화가 나는 지점임.
왜 존중을 해야 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야 니들이 판권자랑질하겠다고 멀쩡히 잘나가던 회사 인수해서 캔슬시키고 개입해서 망쳐놓으니까 그렇지 개새끼들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도움이 안되는 돼쥐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