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 소년 vs. 제국 Joshua: Teenager vs. Superpower 일명 우산혁명이라고 불리는, 학생단체 학민사조가 주도한 2014 홍콩민주화운동에 대한 다큐멘터리. 우산혁명이라는 이름은 경찰의 최루액 등을 우산으로 막는 데에서 기인, 저항의 상징으로 우산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 말 즈음 홍콩에서 무슨 시위가 열린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 사실 자세하게는 몰랐다. 아니 관심이 별로 없었다. 홍콩 유학생인 지인이 이러이러해서 무섭다고 SNS에 올렸을 때도 자세히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2014년의 민주화운동도 2019년의 민주화운동도 조슈아 웡이라는 사람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데, 내가 조슈아 웡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조슈아 웡이 한국의 가짜뉴스에..

팬레터 네이버에서 2017년 녹화본 생중계를 해 줘서 봤다. 저번부터 꼭 보고 싶던 극이었는데.... 음향이 살짝 아쉽지만 공짜인게 어디랴.... 경성 시대 문학가들의 이야기. 연출도 넘버도 좋았다. 내용도 정말... 좋긴 한데.... 취향인데.... 뭐 아쉬운 점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나저나 모티프가 김유정이라니, 어쩐지 아~ 맛이 가 있더라~ 싶어지던. 솔직히 징그러워요!!!!! 세기를 지나서 인간들은 똑같은 짓을 하고 똑같이 징그럽다. "우리 사이에 어째서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합니까. 나는 당신만의 것이었는데 당신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까." "우리 같이 소설을 씁시다. 우리의 폐는 고작해야 몇 년을 살지만 글만은 계속해서 남도록"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새삼스레 말이 맴돈다...

체념 증후군의 기록 Life Overtakes Me 체념증후군(Resignation syndrome)이란 스웨덴에 망명된 난민 어린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은 아이들이 먹지도 놀지도 않고 깊은 잠에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내용을 보면, 난민 아이들이 처한 불안과 스트레스, 무엇보다도 의지해야 할 보호자에게서 보여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방어로 주위를 차단하는 것과 비슷해보인다. 우울증 환자들 중 무기력하고, 잠이 많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많은 것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왜 스웨덴인가? 스웨덴은 난민을 꽤 많이 받아들이는 나라에 속한다(EU니까...). 그러나 점점 악화되는 경제, 변화하는 사회, 한정된 자원과 자본으로 스웨덴 국민들 사이에 반난민정서가 ..

엄브렐러 아카데미 S2 The Umbrella Academy Season2 솔직히....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물론 나도 이거 S2 나오자마자 후다닥 가서 보고 온 거긴 한데...(블로그에 별점 안 한거 잊고있다가 생각나서 한풀이 ㅋㅋ 할 겸 쓰는 포스트) 일단 온갖 자극적 소재는 다 들어간 데다(심지어 S1보다 심해진듯) 인물들 내면묘사가 보는 사람을 심리적으로 말려죽여서 보기 괴롭고 그래서 루즈하다고 느껴지는 감이 있다. 진짜 다음 화 넘기기 너무 괴롭고. 내용적으로는.... 시대가 1960년대이니만큼 흑인인권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꽤 비중있게 다뤄졌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나오고. 그치만 사실 큰 스토리라인과는 관계없는 것 같기도.... 하다. 방금 쓴 '인물들 내면묘사가 보는 사람..

스파이 SPY (2016) 좋아하는 감독 폴 페이그 작품. 올해 5월 경 봤던 것 같다.... 폴 페이그는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 TV 영화채널에서 우연히 '히트' 라는 영화를 보여주는 것 때문에 봤는데... 진짜 배꼽을 잡고 굴렀던 기억이 난다. 이것도 넷플릭스에 올라왔던데 나중에 재탕해야지. 내용은 여성 버디 첩보물에 코미디가 가미...가 된 게 아니라 범벅되고 절여진 수준. 클리셰 비틀기?라고 봐도 될 듯 하다.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이 역시 기술발전과 의료윤리를 주제로 올 3월경 과제 때문에 봤던.... 작품이다. 기술발전과 의료윤리? 듣고 딱 떠오른 게 블랙미러였어서, 지인들한테 추천해달라고 하고 압도적인 추천을 받아서 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