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임스 카메론의 기술 혐오(사실 누구보다 기술을 사랑함) 시리즈 로보캅 때도 느꼈지만 80년대 SF 특유의 음침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좋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istery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istery 아니 진짜 감탄나온다... 회상을 통한 기억왜곡이... 근데 전작처럼 완전 정석적인 추리물을 기대했는데 코미디가 메인인 것 같아서 아쉬움 다 좋은데 분위기가 넘 가벼워서 그럼...

나이브스 아웃 와... 추리극의 정석. 참신한 트릭... 선한 사람은 호구만 잡혀 사는 무능한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결국 언젠가는 선이 이긴다. 는 메시지가 너무 아름다움... 세상은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너무 호구로 본다. 속편인 글래스어니언도 빨리 보고 싶다!

로보캅 생각보다 초반부터 잔인힌 장면 왕왕 나와서 당황함 테스트 장면이라든지 머피 사망 장면이라든지... 40년 전 영환데 중간중간 광고 형식의 영상을 삽입한해서 자본주의의 기괴함을 표현한다든지, 자동차 라이트로 로보캅의 등장을 그림자를 통해 알려주는 거라든지,,, 연출이 좋았다. 기계(이름까먹음)가 계단에서 발라당 넘어지는 장면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같다. 인간성마저 값매겨 팔 수 있는 극-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성 없고 자아도 잃는 기계로 블루칼라 노동자를 표현한 수작. 사람은 수단이 아니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Roald Dahl's Matilda the Musical 오늘 디큐브에서 마틸다 뮤지컬을 보고 왔다. 어쩌다 크리스마스를 온종일 마틸다랑 함께하게 되었나...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고 좋은 캐릭터다. 옳지 않은 일에 옳지 않다고 당당하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너무 소중해. 언어유희가 많은데(특히 스쿨 송) 그거 살리느라 번역가 고생 좀 했겠다 싶다. 근데 스쿨송은 ㄹㅇ 감탄했다. 확실히 뮤지컬이랑은 다른 맛... 뮤지컬은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소품으로 표현해야하니까(물론 그 맛이 있다) 스케일이 좀 작게 느껴지는데 영화는 그런 거 없으니까 동상 무너뜨리고 그렇지 근데 나는 그 웜우드 부인의 댄스파트너랑 웜우드 씨의 테레비 찬가가 좋았어서 잘린 게 아쉽다. 여하튼 ..

AKIRA 내내 ㄱㅡ표정이다가 마지막 30분 남기고 나가야돼서껐는데 결말이생각보다맘에들었음 작화도정말듣던대로아름다운데 그러나역시 80년대작품같은 감수성 나도 이제 '오도바이 그 장면' 오리지널 본 사람이다 그 오도바이뿐만 아니라 제법 동서양 막론 서브컬쳐에 영향 미친 것 같은 부분이 많이 보여서 즐거웠고(오도바이 라이트 잔상같은거) 설정도 맘에 들고 특유의 그로테스크함도 좋은데 쌍팔년도 일본작품이라 여캐감수성 나락갔다는점만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