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어 선생님 My Octopus Teacher 뭐...지 이게 문어에 대한 다큐멘터리?? 라기보다는 문어오타쿠의 해양브이로그가 맞는 것 같다. 문어랑 교감하고 그러는 내용. 해양생물들이 많이 나와서 시각적으론 좋은데 문제는 해양생물보다 육지인간이 더 많이 나온다. 슬프다.

산호초를 따라서 Chasing Coral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해양생물, 특히 산호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산호초는 해양생물 먹이사슬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 사실 그 역할이 해양생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지만. 대부분 산호가 바위거나 식물이라고 생각하는데 동물이라고 한다... 이 산호초가 특히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 이 다큐에서 촬영의 중심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인데, 산호는 수온에 민감한 생물이라 이상기온과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 백화되고 사라져간다고 한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초들도 많이 사라져갔다고 한다. 해파리와 마찬가지로 이론적으로는 수명이 크게 의미없는 생물인지라 쉽게 죽지 않는다는데 그걸 인간이 해냅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내용도 교훈적이었던 다큐.

몬티 파이튼의 성배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영미권 커뮤뿐 아니라 온갖 곳에서 밈으로 볼 수 있는 몬티 파이튼의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뭔 내용인지 모르겠음. 웃기다.

서프러제트 Suffragette 19~20세기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에 대한 영화.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처지를 보여준다. 예전에는 19~20세기경의 영국 문학들을 자주 읽었는데, 서프러제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서술하는 경우도 꽤 본 적 있었다. 우산 혁명 다큐 보고도 했던 소리지만 나는 너무 무섭다... 물론 부당하다는 건 깨닫고는 있는데 그걸 소리 높여서 외치지는 못할 것 같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밥줄이 끊기고 폭력에 노출되고 죽을 위험도 있다는 건 너무나도 무섭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속 편하게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간절하게 바라는 게 있으면 저럴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이 혁명을 처음으로 보고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하다가 생각이 바뀌기까지의 과정이 좋았다. 모드는 창문..

이브의 사과 Eve's Apple / La manzana de Eva 여성할례에 대한 다큐멘터리. 사실 말해서 나는 할례가 정확히 어떤 수술인지 잘 몰랐다. 어렸을 때 듣기로는 그냥 질 구멍을 막고 남성 삽입시 쾌락을 느끼도록 수술하는 거랬는데, 클리토리스를 잘라내고 음순을 봉합하고 찢는 것일 줄은.... 물론 그 대는 클리토리스라는 부위의 존재 자체를 모르기도 했다. 클리토리스는 여성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장소인데,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 말로는 이 부위를 잘라야 여성이 성적으로 문란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례받지 않은 여성은 사회적으로 매장되다시피 하는데, 문제는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비위생적인 수술 환경으로 합병증을 얻어 사망하거나, 수술 이후 소변을 누거나 월경을 하는 데 통증을 얻기도 하고..

도쿄 아이돌즈 Tokyo Idols 왜 일본은 아이돌에 열광할까, 아이돌 업계는 어떻게 거대해지고 활동하게 되는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물론 한국도 아이돌에 열광하긴 하지만. 한국의 아이돌 문화와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유구한 처녀성 숭배+경기불황과 현실도피+나를 거절하지 않고 좋아해주는, 준 만큼 되돌려받을 수 있는 어리고 예쁜 여자이기 때문...이 이 다큐멘터리가 말하고자싶은 바인 것 같던데... 하여튼 굉장히 찝찝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