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Anatomie D'une Chute 2023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국내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던 그 작품. 두 시간 반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 법정물이라는 장르. 솔직히 처지거나 질리다고 느낄 수 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무척 몰입해서 봤다. '괴물'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일단 '이 사실을 믿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후로는 그냥 그렇게 보인다. 진실보다는 내가 그렇게 믿기로 한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추락의 해부' 속 검사와 매스컴은 아내가 범인이라고 믿는다. 그들에게 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에, 그의 소설까지 증거로 취급하며 이야기한다. 산드라는 처음 용의자로 지목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 고 이야기하나, 변호사는 '그건 중요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