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Spencer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이젠 왕)와 별거하기 전 시점의 이야기. 일단 화면이 정말 아름답다... 귀족, 왕족 특유의 고상함과 웜한 톤의 화면 색감이 정말 좋다. 다이애나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장치들도 너무 좋았다. 역시 왕정제는 폐지되어야... 찰스 왕세자가 불륜을 인정했을 때 다이애나가 입고 나온 복수의 검은 드레스. 영국 왕실의 모든 의상규정을 위반한다는 그 드레스. 그 드레스를 입고 찍혔던 다이애나비의 표정이 정말 해방감을 만끽하는 표정이라 좋아했는데, 영화에서 다이애나가 '비'가 아닌 '스펜서'로 살아가길 결정하면서 영화가 시작할 때 찾은 코트를 입었을 때. 우울하고 생기 없고 신경증적으로 묘사되던 다이애나 스펜서는 1시간 40분 동안 가장 밝고 생기넘치는 표정을 짓..